안녕하세요.
제이어스를 섬기는 김준영입니다.
제이어스(J-US)는 Jesus is with us의 줄임말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뜻합니다.
제이어스는 서울예술대학에서 시작한 기도모임과 신반포교회 청년부 기도모임이 모판이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2006년에 서울예대에 입학했을 때는 동기와 선후배와 전혀 이질감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군대에서 예수님을 뜨겁게 만났고, 복학해보니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이질감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그릇된 가치관이 캠퍼스 여기저기서 보였습니다. 그것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을 따르면 따를수록 그동안 쌓아왔던 인맥이 끊어지고, 친구들이 떠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캠퍼스를 바라보며 눈물짓고 몸부림을 칠 때, 동일한 싸움을 싸우는 믿음의 동역자를 하나둘씩 만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월요일마다 서울예대 강의실에서, 또 목요일마다 자취방에 모여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며, 무작정 경배하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어떤 날은 3~4시간 내내 찬양만 불렀습니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의도와 목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찬양하며 예배 드리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예배와 기도가 이어지면서 작지만 파장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마다 삼삼오오 모여 캠퍼스 땅밟기를 했습니다. 서울예대 캠퍼스에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임하길 선포했습니다. 개강시즌과 종강시즌마다 예배로 모이기를 힘썼고, 기숙사 앞 거리에서, 캠퍼스 중앙계단 앞에서 회개를 외치며 찬양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지금의 제이어스 찬양팀 멤버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또 제대 후 돌아온 신반포교회에서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부 간사는 물론이고, 청년들과 기도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총 10명의 청년들이 2~3팀으로 나누어져 일주일에 한 번씩 4~5시간 동안 모임을 가졌습니다. 말씀을 읽고, 서로의 삶을 깊게 나누며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이 과정 가운데 지금의 제이어스 운영팀 멤버들과의 만남 또한 시작되었습니다.
캠퍼스 기도모임과 청년부 기도모임 멤버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아 함께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느헤미야 1장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자기 민족을 아파하던 느헤미야가 눈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셨듯,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과 눈물로 간구하며 나아갈 때, 이 땅을 회복시키시고, 다음세대를 열방에 나아갈 하나님의 군대로 세우시겠다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당장은 이루어진 것도, 보이는 것도 없었지만, 통일한국과 세계열방을 섬길 하나님의 거룩한 세대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망을 강력하게 붙잡았습니다.
이 비전으로 2011년 2월, 첫 번째 정기예배를 신반포교회(담임 홍문수 목사)에서 드렸습니다. 신반포교회에서는 감사하게도 매일의 업무공간으로 청년사역실을 내주었고,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강대상을 치우고 무대에 악기를 올리게 해주시는 등, 청년들의 헌신을 전적으로 지지해주었습니다. 이후 9년 동안 신반포교회와 성수동에 있는 성락성결교회에서 매월 정기예배가 이어졌습니다. 제이어스 정기예배를 통해 수많은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했지만, 안타깝게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배를 멈추어야 했습니다.
드디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문이 열렸습니다. 어떻게 다시 예배를 재개하면 좋을까 기도할 때, 매월 같은 공간에서 드리던 이전과 같은 형식의 정기예배가 아닌 전국의 다음세대를 직접 찾아가는 제이어스 워십의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예배에 목마른 다음세대를 살리고 깨우고 일으키는 것을 꿈꾸게 하셨습니다. 이 꿈은 현실이 되어 2022년 10월부터 제이어스는 전국으로 다음세대를 찾아가 하나님께 올려드리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4월 현재, 제이어스에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풀타임 사역자가 저를 포함해 22명입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생계비를 받으며 다음세대를 살리고 세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 문화 속으로 들어갔으면 각자의 분야에서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지만, 자원함으로 헌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이어스는 전국과 세계와 민족과 열방 가운데 있는 다음세대를 찾아가 예배하기 원합니다. 예수를 참되게 믿는 다음세대를 세워 각자의 교회로 돌려보내고, 가정과 일터에서 삶의 예배자로 일어나도록 하는 일에 전심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